
요즘 별이는 아침저녁으로 사료를 잘 먹고 물도 잘 마십니다.
밥 그릇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며칠 동안 병원을 오가며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새롭게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그렇게 아프고 회복한 뒤부터인 것 같은데, "별아" 하고 불러도 예전처럼 귀를 쫑긋하며 달려오지 않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름만 부르면 바로 반응했었는데, 요즘은 가만히 있을 때가 많습니다.
혹시나 해서 손뼉을 쳐봤는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개도 안 돌리더라고요.
그런데 삑삑이 장난감을 눌렀더니, 그 순간 귀를 쫑긋하며 저를 쳐다봤습니다.
이름도, 손뼉도 반응이 없는데 삑삑이 소리에는 바로 반응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마음이 쓰였습니다.
📌 목차
1. 밥은 잘 먹는데 이름을 불러도 몰라요
2. 손뼉에도 반응이 없어요
3. 삑삑이 소리에는 왜 반응할까요?
4. 둘만의 노래도 이제는 반응이 달라요
5. 남편 손에 뭐가 있으면 여전히 짖어요
6. 요즘 어떻게 부르고 있나요?
7. 자주 묻는 질문
8. 마무리
밥은 잘 먹는데 이름을 불러도 몰라요
염증과 결석 치료를 받고 회복한 뒤로, 별이는 요즘 아침저녁 사료를 거르지 않고 잘 먹습니다.
물도 스스로 잘 챙겨 마시고, 예전처럼 밥그릇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그때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새롭게 눈에 띄는 변화가 있습니다.
"별아" 하고 불러도 예전처럼 반응하지 않는 겁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름을 부르면 귀를 쫑긋 세우고 바로 달려왔었는데, 요즘은 가만히 있을 때가 많습니다.
손뼉에도 반응이 없어요
처음엔 혹시 제 목소리를 못 듣는 건가 싶어서 손뼉을 쳐봤습니다.
그런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개도 안 돌리고 그대로 있더라고요.
이름도, 손뼉도 반응이 없으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삑삑이 소리에는 왜 반응할까요?
그런데 삑삑이 장난감을 눌렀더니 상황이 달랐습니다.
그 순간 귀를 쫑긋 세우고 저를 쳐다봤습니다.
이름도 손뼉도 무시하다가 삑삑이 소리에만 반응하는 걸 보면서, 청력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찾아보니 노령견은 저음보다 고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사람 목소리나 손뼉 소리는 낮은 주파수인 반면, 삑삑이 소리처럼 높고 날카로운 소리는 상대적으로 더 잘 들릴 수 있다고 해요.
또 오랫동안 익숙해진 소리(장난감 소리, 좋아하는 자극)에는 반사적으로 반응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1편에서도 비닐 소리에는 반응했던 걸 떠올려보면, 별이도 비슷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둘만의 노래도 이제는 반응이 달라요
별이가 아프기 전에는 저만의 놀이가 있었습니다.
제가 높은 소리로 "오~아~ 오~ 오~" 하고 노래를 부르면, 별이도 "우~우~" 하고 따라 울어주곤 했습니다.
둘이서 그렇게 한참을 주고받으며 노는 게 저에게는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 노래를 불러도 예전처럼 따라 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저를 빤히 쳐다보기만 합니다.
삑삑이 소리에는 반응하면서도, 정작 예전에 그렇게 잘 반응하던 이 노래에는 반응이 없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은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별이는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리 대신 표정으로, 반응 대신 눈빛으로요.
남편 손에 뭐가 있으면 여전히 짖어요
이름도, 노래도 반응이 없는 별이지만, 신기하게도 여전히 또렷하게 반응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남편이 주방에서 뭔가를 하고 있을 때입니다.
별이는 남편이 주방에 있으면 그 자리에서 계속 남편만 쳐다봅니다.
그러다 남편 손에 먹을 게 들려 있으면 바로 짖어대기 시작합니다.

이름을 부르거나 노래를 불러도 반응이 없던 아이가, 먹을 것 앞에서만큼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듣는 것보다 먹는 것에 대한 반응이 더 선명하게 남아있는 걸 보면서, 청력이나 반응 속도는 예전 같지 않아도 식욕만큼은 여전히 살아있구나 싶어 오히려 안심이 됐습니다.
요즘 어떻게 부르고 있나요?
이름을 불러서 반응이 없으면, 이제는 삑삑이를 살짝 눌러서 시선을 끌곤 합니다.
또 가까이 다가가서 눈을 맞추거나, 바닥을 가볍게 두드려 진동으로 알아채게 하는 방법도 씁니다.
예전처럼 부르면 바로 달려오던 모습은 아니지만, 이렇게 조금씩 소통 방식을 바꿔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강아지가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으면 청력을 완전히 잃은 건가요?
저희 별이도 이름과 손뼉에는 반응이 없지만 삑삑이 소리에는 반응합니다. 완전히 안 들리는 것보다는 특정 소리에만 반응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Q2. 노령견 청력 저하는 자연스러운 건가요?
나이가 들면서 점진적으로 약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저희 별이처럼 큰 병을 앓고 난 뒤에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라면 병원에서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Q3. 반응이 없는 강아지와는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까요?
저희는 삑삑이 소리나 진동, 눈맞춤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강아지마다 반응하는 자극이 다를 수 있어서 몇 가지 시도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무리
노란 구토로 병원을 오가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밥 잘 먹고 물 잘 마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입니다.
다만 이름을 불러도, 노래를 불러도 예전처럼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별이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게 실감 납니다.
그래도 남편 손에 먹을 게 있으면 여전히 짖어대는 모습을 보면, 별이 안에 예전 그대로인 부분도 분명히 남아있다는 걸 느낍니다.
예전과 같은 방식은 아니어도, 별이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습니다.
비슷한 변화를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작은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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