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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일기] 고구마 심는 시기와 제초제 피해 대처법, 초보 농사꾼의 시행착오 기록

똑순홈 2026. 6. 7. 11:18

충주 농장 논둑 위 과일나무와 녹색 방조망 울타리
ㅣ제초제 피해를 입기 전, 어린 과일나무들이 건강하게 심어 있던 충주 농장 모습이에요.


올해 시골 농장에서 황당하고 속상한 일이 두 가지나 생겼어요.

 

웃픈 현실 농사 이야기인데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분명 공감하실 것 같아서 솔직하게 적어봤습니다.

 


📌 목차

 

- 작년엔 잘 됐는데,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요
- 빈자리에 검정콩, 노란 콩 씨앗 심었어요
- 그런데 더 큰 사건이 있었어요
- 나무는 살릴 수 있을까요?
- 자주 묻는 질문 Q&A

 


 

작년엔 잘 됐는데,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요

 

시골 농장에서 작년에 고구마를 처음 심었는데 시기를 딱 맞춰서 심었더니 잘 자라줬어요. 그래서 올해도 자신감이 생겼나 봐요.

 

보통 고구마는 5월 초중순쯤, 땅의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고 날씨가 따뜻해졌을 때 심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올해는 그보다 한 달가량 이른 4월 중순에 심어버린 거예요.

 

저는 좀 이른 것 같다고 했는데 남편은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4월은 아직 일교차가 크고 비가 적은 시기잖아요. 결국 비가 제때 오지 않아 고구마가 타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냥 시들시들한가 싶었는데 가보니 거의 다 타 죽어있는 상태였어요. 작년엔 잘 됐으니까 올해도 될 줄 알았던 게 문제였던 거죠.

 

농사는 작년이 잘 됐다고 올해도 똑같이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시기 하나가 이렇게 중요할 줄은 몰랐어요.


빈자리에 검정콩, 노란 콩 씨앗 심었어요

 

고구마가 죽고 나서 빈 땅을 그냥 두기가 아까웠어요. 마침 검정콩이랑 노란 콩 씨앗이 있어서 그 자리에 심어봤어요.

 

씨앗으로 심는 거라 잘 올라올까 걱정했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여기저기서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고구마 타 죽었던 자리에서 콩 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더라고요. 실패한 자리에서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랄까요 

 

씨앗 심은 지 일주일 만에 이렇게 올라와 주니 농사의 재미가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더 큰 사건이 있었어요

 

농사는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고구마 때문에 속상했던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정말 상상도 못 할 황당한 실수가 우리 농장을 덮쳤거든요.

 

6월 초 어느 날 저녁이었어요. 밥상 앞에 앉아서 저녁을 먹는데 남편이 갑자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거예요.

 

"저…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콩 심으면서 과일나무에 농약을 친다는 게 그만 제초제를 뿌려버렸다는 거예요.

 

순간 밥 먹다가 멈췄어요.

 

시골 농장에 있는 과일나무가 밤 2그루, 대추 2그루, 복숭아 2그루, 감 2그루, 사과 2그루, 매실 5그루, 자두 1그루, 배 2그루,

이 나무들에게 제초제를 뿌렸다는 거예요

 

정말 황당했어요.

 

제초제 피해로 갈색으로 말라버린 과일나무들과 일찍 심어 햇볕에 타버린 고구마 밭의 모습
제초제 피해로 잎이 갈색으로 말라버린 과일나무들과, 너무 일찍 심어 강한 햇살에 타버린 고구마 밭의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나무는 살릴 수 있을까요?

 

일주일이 지나고 보니 나뭇잎이 다 죽어있었어요. 남편이 죽은 잎과 가지를 잘라내면서 줄기 상태를 확인했는데 나뭇대가 아직 파랗다고 하더라고요.

 

줄기가 파란색이면 뿌리는 살아있다는 신호예요. 잎만 죽은 거라 회복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제가 직접 찾아보고 실천하고 있는 제초제 피해 대처법은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어요.


- 죽은 잎과 가지는 과감하게 잘라내어 나무의 에너지가 불필요한 곳으로 낭비되지 않게 합니다.


- 뿌리가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물을 충분히 주어 회복을 돕습니다.

 

- 비료는 죽어가는 나무의 뿌리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절대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2~3주 후 새순이 올라오면 살아난 거라고 하더라고요. 올해 열매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나무만이라도 꼭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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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묻는 질문 Q&A

 

Q1. 고구마 심는 시기는 언제가 맞나요?

 

A. 지역마다 조금 다르지만 보통 5월 초중순이 적당해요. 4월은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경우가 많아서 고구마 모종이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Q2. 고구마가 비 부족으로 죽으면 다시 심을 수 있나요?

 

A. 시기가 맞는다면 다시 심을 수 있어요. 빈자리에 다른 작물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어요. 저희는 콩 씨앗으로 대체했어요.

 

Q3. 콩을 씨앗으로 심으면 잘 올라오나요?

 

A. 네, 콩은 씨앗으로 심어도 발아율이 좋은 편이에요. 저희도 일주일 만에 여기저기서 싹이 올라왔어요.

 

Q4. 과일나무에 제초제를 뿌리면 무조건 죽나요?

 

A. 제초제 종류에 따라 달라요. 접촉성 제초제는 잎만 죽고 뿌리는 살아있는 경우가 많아요. 줄기를 긁어봤을 때 안쪽이 파란색이면 회복 가능성이 있어요.

 

Q5. 제초제 뿌린 나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A. 죽은 잎과 가지를 잘라내고 물을 충분히 주면서 기다리는 게 좋아요. 비료는 당분간 주지 않는 게 나아요. 스트레스받은 나무에 비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거든요.

 

Q6. 새순은 얼마나 기다려야 올라오나요?

 

A. 보통 2~3주 후에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줄기가 살아있다면 희망을 갖고 기다려보세요!

 


🟢 마무리

 

올해 농사는 고구마 실패에 제초제 사건까지 정말 파란만장했어요.

 

작년에 잘 됐다고 올해도 될 거라는 생각, 농약이랑 제초제를 헷갈리는 실수, 농사는 정말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래도 콩 싹이 여기저기서 올라오고 있고 과일나무줄기가 아직 파랗다는 게 위안이 됩니다.

 

시골 농사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농약과 제초제는 헷갈리기 쉬우니 꼭 꼼꼼히 확인하고 쓰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